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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키아 휴대폰에 삼성`P램` 탑재
내년 하반기부터… 데이터처리속도 30배 빨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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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내년부터 차세대 반도체인 P램(Phase램: 상변화반도체)을 세계 휴대폰 업계 1위인 노키아에 공급한다.
차세대 반도체인 P램이 실제 상용제품에 적용되는 것은 노키아가 처음이다. P램은 특정물질에 전류를 가해, 그 물질이 저항이 약한 고체형태로 되느냐, 저항이 강한 액체형태로 되느냐에 따라 데이터를 구분하는 방식의 차세대 반도체다.
P램은 `결정(고체)` 또는 `비결정(액제)` 상태에 따라 `0`과 `1'을 표시하는 것으로, 기존 플래시메모리보다 데이터처리속도가 30배 빠른 차세대 메모리다.
10일 삼성전자 고위 관계자는 "내년 3월에 512Mb 고객용 샘플(Customer Sample: CS)을 노키아에 공급하고, 이 제품의 테스트가 끝나는 내년 하반기부터 노키아의 휴대폰에 P램을 탑재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9월 512Mb P램의 워킹 다이(실제 동작 제품, Working Sample)를 노키아에 제공했고, 노키아가 이를 테스트한 결과 "매우 만족한다"는 답을 보내와 가능한 조속히 공급하는 일만 남은 상태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실제 휴대폰에 탑재할 수 있는 CS를 내년 3월에 공급해 이 CS에 대한 검증이 끝나면 내년 하반기부터 본격으로 P램을 노키아에 공급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P램은 휴대폰에 주로 사용되는 노어플래시 메모리에 비해 데이터의 처리속도가 30배 가량 빨라, 노어플래시가 장악하고 있는 휴대폰용 메모리 시장을 빠르게 잠식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지난 3ㆍ4분기 기준(아이서플라이)으로 전세계 노어플래시 시장은 스팬션, 인텔, ST마이크로 등 3사가 약 70%의 시장을 점유하고 있는데 이 시장을 P램으로 대체해 나가겠다는 게 삼성전자의 전략이다.
이와 관련 삼성전자 반도체총괄 황창규 사장은 지난 9월 512Mb P램 발표 당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노어 플래시에 비해 가격ㆍ성능 면에서 경쟁력이 월등하기 때문에 노어 플래시를 급속하게 대체할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또한 지난해 11월 삼성 애널리스트데이에서는 2007년에 1Gb P램을 개발할 것이라고 밝혀, 내년부터 삼성전자의 P램 사업은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오동희기자@디지털타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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