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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입력 : 2006.12.12 11:07 / 수정 : 2006.12.12 11:45
미국과 대만,독일 3국 합동 연구진이 현재 널리 쓰이는 ’플래시’ 메모리 칩보다 성능이 훨씬 뛰어난 최첨단 ’상변화(phase-change)’ 메모리 칩을 개발했다고 블룸버그와 AFP통신 등이 11일 보도했다.
미 IBM과 대만 ‘매크로닉스 인터내셔널’,독일의 ‘키몬다’ 등 3사는 공동 연구를 통해 기존 ’플래시’ 메모리 칩보다 속도가 500∼1천배나 빠르면서도 전력 소모량은 절반밖에 안되고 크기도 더 작은 ’상변화’ 메모리 소자를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이들 회사는 ’상변화’ 메모리 칩은 횟수 제한 없이 데이터를 쓰고 지울 수 있어 ‘플래시’ 메모리 칩보다 훨씬 폭넓게 쓰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플래시’ 칩은 컴퓨터 메인 메모리처럼 빈번히 ’리라이팅’해야 하는 애플리케이션에는 사용되지 않고 있다. ’상변화’ 메모리 칩이 상용화되면 컴퓨터는 물론 MP3나 디지털 카메라 등 현재 플래시 칩을 사용하는 기기가 더욱 첨단화하는 길이 열릴 수 있으리라는 게 이들 회사의 기대다.
3사 연구진은 미 캘리포니아 새너제이 실리콘 밸리에 있는 IBM의 ’알마덴 연구소’에서 ’상변화’ 메모리 칩의 원료가 되는 새로운 물질인 복합 반도체 합금을 개발했다. ’상변화’ 메모리 칩은 전원 공급이 끊기면 저장된 정보를 잃게 되는 기존 ’휘발성 메모리’ 칩과는 달리 전원이 끊겨도 정보가 지워지지 않는 ‘불휘발성 메모리’의 일종이라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상변화’ 메모리 칩의 핵심은 결정상태와 비결정상태로 서로 빠르게 전화할 수 있는 작은 합금체이다.
IBM의 나노 테크놀로지 분야 책임자 스파이크 나라얀은 “’플래시’ 메모리 칩으로 할 수 없는 많은 것을 ’상변화’ 메모리로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나라얀에 따르면 삼성과 인텔도 ’상변화’ 메모리 소자를 개발 중이다. IBM 기술 담당 부사장 T.C.첸은 이 연구 결과는 “상변화 메모리의 미래가 매우 밝다는 것을 극적으로 보여준다”고 말했다.
키몬다는 독일의 메모리 테크놀로지 회사이고 매크로닉스는 대만의 ‘불휘발성’ 메모리 회사다. 이번 연구의 기술적인 세부 내용은 이번 주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2006 국제 전자기기 회의’에서 소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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