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들 잘 지내시는지요?
저는 지난 2주동안 아헨에 다녀왔습니다. 아헨에서 차로 40분 정도 떨어진 곳에 Juelich research center가 있는데, 여기에서 주최한 춘계강좌에 갔거든요. 반공연 하계강좌랑 비슷한 셈이지요. 독일 뿐만 아니라 근처 나라에서도 많이 와서, 200명 정도의 학생들이 참석했답니다. 개인부담은 숙박비 일부가 전부였지만, 여러가지 면에서 부족함 없이 잘 듣고 왔습니다. 흙 파서 돈이 나온 건 아닐 테고(^^)... 아마 정부에서 이런 항목으로 따로 보조가 있는 듯 싶더군요. 이공계 기피 현상은 이곳도 마찬가지이지만, 다양한 측면에서 실질적인 보완책을 세워가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장비 등의 하드웨어야 전반적으로 우리나라도 크게 모자람이 없는 것 같은데, 어찌보면 사소해 보이는 이런 소프트웨어를 하나하나 꽉꽉 채워갈 필요를 다시금 느끼는 계기였습니다.
소식이란 다름이 아니라... 춘계강좌 중 Waser 교수님의 강의(차세대 메모리에 대한 개괄)도 있었는데, FeRAM에 관한 부분 중 낯익은 TEM 사진이 하나 등장하더군요. Dome-type chamber에서 trench 부분에 증착된 (아마도) PZT 박막이었는데, lab에서 예전에 한동안 만들던 sample이랑 참 비슷하다고 생각하면서 보고 있었답니다. 그런데 가만히 보니 출처가 C.S.Hwang et al., ISIF 2001 이더군요(^^). 반갑기도 하고, 괜히 뿌듯하기도 하고... 저도 모르게 잠시 히죽거렸답니다.
앞으로는 예가 되는 TEM 사진 하나 정도가 아니라, presentation의 핵심 부분을 차지할 중요한 결과들이 많이많이 나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 전에 구경했던 성당, 헤매던 거리, 묵었던 호텔 앞도 다시 가봤습니다. 가려고 간 게 아니라 아헨이 워낙 작다보니(^^)... 어쨌거나 다시 보니 그 때 생각도 나고, 반갑더군요. 그리고... 우리가 그 밤중에 얼마나 용감히, 과감히 기차를 타고 갔던 거였는지도 다시금 확인했습니다. 한 정거장만 더 갔어도 어쩌면 네덜란드로 넘어가지 않았을까 싶네요(^^).
|
HOME > Board > Free Board
